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국사회에서의 희년제도와 희년정신 그리고 한국사회의 미래

by mcstory7 2025. 5. 3.

베를린성당(저녁풍경)사진

 

1. 한국사회에서의 희년제도

희년(禧年, Jubilee Year)은 고대 이스라엘에서 시행되었던 특별한 해입니다.

50년마다 맞이하는 이 해에는 노예가 해방되고, 빚이 탕감되며, 토지가 원래의 주인에게 돌아가는 등 사회의 모든 것이 원위치로 돌아갔습니다.

이 제도는 단순한 경제 정책이 아니라,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강력한 철학적 선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희년의 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에서도 실현 가능할까요?

 

2. 한국 사회의 현실과 희년 정신의 접점

오늘날 한국 사회는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하였지만 그만큼 양극화, 부채, 청년 실업, 자산 불균형 문제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인 문제로 부동산과 교육, 일자리 문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출발선이 다른 삶'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희년 정신은 놀라운 시사점을 던집니다.

 

부의 재분배와 토지 정의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자산 집중도가 매우 높은 나라입니다. 토지가 공공의 자산이라는 인식보다는 투자의 수단으로만 여겨지면서, 사회적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희년제도의 핵심 중 하나인 토지의 순환과 공정한 분배 개념은 한국 부동산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채무 탕감과 재기의 기회

한국은 가계부채 규모가 매우 큰 나라 중 하나입니다. 많은 청년들이 학자금 대출과 전세대출 등에 허덕이며, 개인회생이나 파산제도를 고민하게 되는 현실이입니다. 이런 점에서, 재기의 기회를 주는 금융 시스템, 예를 들어 채무조정 제도 개선, 청년 부채 구제 프로그램 등의 확장은 현대적 희년의 실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탕감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돕는 제도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관계 회복과 공동체 정신

희년은 단지 물질적인 회복만이 아닌, 실질적인 관계의 회복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한국 사회는 코로나19 이후로 특히 모두가 함께하는 공동체성이 약화되고, 가족과 이웃 간의 단절이 심화되었습니다.

희년의 철학은 "서로를 돌보고 함께 살아간다"는 공동체의식을 회복하게 합니다. 따라서 마을공동체 활성화, 돌봄 인프라 강화, 지역 기반 상생 프로젝트 등은 그 정신을 반영한 현대적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3. 희년, 한국 사회의 미래 담론이 될 수 있을까?

물론 한국에 있어서 고대 희년을 그대로 오늘에 옮길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의 제도와 문화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중심에 담긴 메시지 회복, 공정, 공동체, 그리고 새 출발는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한국 사회는 지금도 불평등, 경쟁, 피로 속에서 전환의 시간을 절실히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희년의 정신을 담은 정책과 희년의 문화가 우리곁에 조금씩 자리 잡는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희년은 단순한 성경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누군가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고, 누군가에게는 '멈추어도 괜찮다'는 위로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는 지금, 바로 이런 회복과 재출발의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얘기하는 이상의 희년에 대한 내용은 완벽한 해답은 아닐지라도,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질문의 출발점은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도 한 번쯤, “지금 멈춰야 할 것은 무엇이고, 되돌려야 할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볼 때입니다.